공부하자/망할놈의 자본주의

테이퍼링(Tapering)이란?

사직서는 가슴에 품고 2021. 1. 13. 08:54

테이퍼링(Tapering)이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를 매입하거나 통화를 시장에 풀어 통화량을 확대하는 양적완화 정책의 완화를 위해 시장에 푸는 화량을 축소하는 것테이퍼링이라고 합니다.  

테이퍼링의 끝 = 양적완화 중단

다시말해서 정부가 시장에 푸는 돈의 규모를 서서히 줄여 간다는 것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출구전략으로 2013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가 처음 언급했습니다. 


 

어제 갑자기 주가가 빠지길래 북한이 미사일이라도 쐈나 싶어 이리저리 신문 기사를 읽어보니, 테이퍼링이라는 용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양적완화는 자주 들어봐서 경제학도도 아닌 제게 친숙한 용어가 되었지만, 테이퍼링은 좀 낯설더군요. 하지만 이 역시도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함께 신문기사에서 자주 인용되던 용어였네요. 이번 기회에 저의 투자 흑역사와 함께 과거 신문들을 다시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2008년 뭣도 모르고 투자했다가 크게 손해보고 주식시장을 떠났었는데, 다시 해보려고하니 모르는게 참 많네요. 포기하지 말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했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시절입니다. 공부를 통해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제가 어떤 세상에서 살아왔고 앞으로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단 생각에 아쉬움이 크네요. 100세 시대라고 하니 아직 늦지 않았다고 제 자신을 위로하며 신문기사를 다시 읽어 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Fed는 0%에 가까운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돈을 시장에 쏟아붓는 정책을 폈습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을 하루아침에 정상으로 돌리기는 어려우므로 서서히 줄여 갈 필요가 있고, 이런 의미를 담아 테이퍼링이란 단어를 쓴 것입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추진할 땐 매달 850억 달러가 시장에 공급됐습니다. 하지만 테이퍼링이 시작되면서 이 규모가 지난해 12월에는 750억 달러로 줄더니 올 1월에는 650억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테이퍼링은 올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이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배경은 경제가 점차 나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업은 줄고, 제조업 지표도 개선되고 있으며, 주택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처럼 자금을 쏟아부었다간 물가 상승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에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입니다.

테이퍼링은 세계 경기의 회복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 흩어진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신흥국 입장에선 반가워할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실제 터키·아르헨티나 등은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로 자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간쯤에 위치한 한국은 단기 외채 비중이 작고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 등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한 편입니다. 그래서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출처: 중앙일보] [이번 주 경제 용어] 테이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