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 3부
밤이 늦었네요 하지만 내친김에 이공계에 관해서 쓰고자 합니다.
솔직히 문과에 비해서 취업이 너무나 쉬운 이공계라 강한 톤으로 별로 할 말이 없고 제 경험과 지식에서 나오는 팁을 드릴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공대의 양대산맥은 기계와 전자공학
- 하드웨어를 설계하는 기계와 그 기계의 로직을 만드는 전자공학은 쉽게 말해서 제조업의 전체를 차지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대 무슨 과가 비전 있나요? 물어보면 간단합니다 좌기계 우전자.. 기계과와 전자과만 가면 뭐 취업이 어렵네 힘드네 하는 소리는 거의 들어갑니다. 단 명심하실 것이 있습니다. 공부는 엄청 힘이 듭니다.
2. 공대는 지방거주민이 될 확률 99%
- 연봉 4천이상 신입이 턱턱 가는 이공계는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요. 라인과 연구소가 요즘에는 클러스터화 되어서 하나로 뭉쳐져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렇지만 이건 반드시 각오하셔야 합니다. 이공계배치 인력은 대부분 공단 연구소와 라인설비 그리고 신뢰도니 품질혁신이니 여러 공정 프로세스 서포트하는 부서로 배치가 됩니다. 공대 출신이 서울에서 근무할 것은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이 이공계 기피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늙어서까지 지방민이 되기 싫다. 이런 이유때문에 공대생 조기퇴직자들이 엄청 많습니다. 지방 거점 국립대를 뽑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이건 감수하셔야 합니다.
3. 서울에서 근무하고 싶다. 그건 컴공과 기술영업뿐이 없습니다.
- 단정적으로 크게 말하자면 소프트웨어관련 학과는 그나마 서울 근무가 약간이라도 가능합니다. DB 관리와 코딩하는 프로그래머는 서울근무가능..하지만 R/D 연구소도 서울보다는 수도권에 있습니다. 이점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난 서울외에는 근무 못해..그것은 기술영업 이외는 글쎄요..이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대신 코딩은 나이가 들면 하기가 힘듭니다..반드시 승진을 해서 관리자로 승격해야 하는데..이 부분이 현재 참 어려운 부분이긴 합니다.
4. 건축학과 토목공학과에 대해서
- 말려드리고 싶습니다. 밤을 새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아름다움을 느끼고 일 자체에 미친다면 개의치 않지만 10년 차 연봉이 4000이 겨우 되는 직업이 건축이고.. 토목공학과는 그냥 쉽게 말해서 현장업무가 거의다입니다.
이 두 가지는 특별히 리스크가 크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경기를 너무 많이 타고 일이 굉장히 거칩니다..
5. 화학과 물리학과 자연과학의 진로는..
- 화학이나 물리학과는 보통 배치할 때 품질혁신이나 신뢰도 랩실..다양한 랩실에서 일을 많이 하는 것을 보기도 하지만 라인에서 근무하는 경우도 보고 다양하게 봅니다. 특별히 어떤 방향성을 지니고 움직이는 전공은 아니라 봅니다.
대략 일반적인 이야기고..이제부터는 출세하는 이공계인에 대해서 쓰자면
1. 석박사는 웬만하면 하세요.
- 일단 연봉이 아니라 발전 속도가 다릅니다. 시너지 효과가 제일 큰 것이 이공계 석박사인 것 같습니다. 일단 과장으로 들어오는데 막중한 책임감도 있지만 그만큼 기대감이 큰 회사 조직의 중추이기 때문에 실적에 대해서 면면하게 검토합니다. 박사가 기획하고 석사가 감수하며 학사가 납땜질하는 구조가 일반 개발실의 풍경이라 이공계는 웬만하면 석박사를 따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절대 영어와 경영학에 손때지 마세요
- 이공계 박사에 포닥 이후에 다시 MBA를 회사 다니면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음 가세요. 슈퍼맨이 되는 길 임원의 초고속 출세코스입니다. 단순한 엔지니어로 승부하기엔 회사의 정치가 너무 험난해서 이공계 인력으로만 남게 되면 반드시 온갖 정치력에 밀려서 단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영과 기술을 동시에 가진 백그라운드는 거의 회사에서 슈퍼맨이 됩니다.
3. 인간관계의 확장에 노력해야 합니다
-문과 출신의 업무 절반은 정치질입니다. 하지만 이공계는 정치에 약합니다. 이것은 설명하기는 힘드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정말 정치를 잘해야 합니다. 프로젝트의 성과 유무도 중요하지만 정치라인 타는 것도 운명을 바꾸더군요.. 이건 꼭 명심하세요
☞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 1부
☞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 2부
'오늘 하루도 무사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족하수(Foot Drop)란? (2) | 2020.10.27 |
---|---|
척추수술 꼭 필요한가? (0) | 2020.10.27 |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 2부 (0) | 2020.10.26 |
내가 맞은 독감 백신 확인하기 (0) | 2020.10.22 |
GRVY(그래비티) ADS란? (0) | 2020.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