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 2부
안녕하세요 제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되어서 우선 많이 놀랐습니다.
그냥 참고하라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고맙다는 댓글을 다시고 또 어떤 분은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예 맞습니다. 절대가 어디있겠습니까?
모든 것은 그 트렌드가 있고 그 트렌드에서 벗어나는 돌발변수도 많이 있기에 우리 사는 세상이 엔트로피의 균형을 맞추고 사는 것이겠지요.
제 글로 마음이 어려운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냥 제가 보고 듣고 아는 것만을 썼음을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2탄으로 그러면 문과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서강대 이하의 학교에 문과 출신은 뭘 해야 하는가? 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일단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 말씀드릴게요
1. 해외어학연수 절대로 가지마라
- 진심입니다. 가산점 하나도 없습니다. 기업에서 원하는 것은 해외연수 가서 논게 아니라 그냥 회사 내부에서 정한 토익 커트라인입니다. 이것도 만점 아무 의미 없습니다.
그냥 기본만 하세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모 회사에서는 문과 토익 900 공대는 800으로 돌려서 그냥 필터링 거칩니다. 토익은 그냥 필터링 통과용이지 가산점 대상도 아무것도 아니에요 문과는 그냥 이 정도만 올려놓고 더 이상 토익은 하지 마십시오. 토익 만점자가 특별 채용되는 경우 단연코 없습니다.
2. 휴학도 하지마라
- 정말 불가피한 휴학 빼고는 하지 마세요. 기업문화는 무조건 어린 사람만을 좋아합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스펙을 쌓는데 올인하지 마시고 어린 나이에 사회에 빨리 진출하기 위해서 재학 중에 반드시 준비를 하세요. 무조건 같은 값이라면 어린것을 뽑는 것이 경박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기업 문화입니다.
3. 공모전에 목숨걸지 마라
공모전은 그냥 마케팅부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번 뿌려보는 것입니다. 그 다양한 사고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도 있고 참고할 아이디어 벤치마킹을 하는 것일뿐..입사와 취업에는 솔직히 그다지 큰 연관 관계가 없습니다.
- 취업을 하고 싶다면 문과 출신은 이것을 해라 -
1. 경제학을 복수전공해라. 만약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거든 무조건 재무회계 쪽을 파라
- 경제학이 경영학보다 더 잘 팔립니다. 왜냐하면 계량화된 수치적 사고가 가능한 곳이 사실상 경제학과이고 거의 수학과 비슷해서 논리적인 사고와 의사결정에 있어서 빠른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영학을 전공하시거든 무조건 재무회계 쪽을 집중해서 들으세요. 욕심이 있다면 그와 관련된 자격증을 따는 것도 크게 가산점은 없지만 재무 관련 능력을 체크하는데 좋습니다. 처음부터 대기업 재무팀에 갈 확률은 많지는 않지만 솔직하게 이직에 이직을 통해서 업그레이드되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 가장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가 제가 볼 때는 회계라고 보여집니다.
2. 가능하면 굵은 자격시험 사시니 노무사니 회계사니에 도전해서 1차라도 합격해라
- 고시와 같은 굵은 자격증에 합격하면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약에 떨어지더라도 1차만이라도 합격하라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첫째로 기업 원서에 자기소개를 쓸데 1차 합격을 중심으로 서술하면 적어도 직무능력에 대한 어느 정도에 대한 지식이 갖추어졌다고 보고 서류통과가 쉽습니다. cpa 일차 합격했다고 쓰고 어떤 회계 분야에 흥미가 있고 이 회사의 재무구조를 파악했을 때 어떤 분야를 어떻게 개선했다고 글을 쓰면 그거 읽어보는 인사담당자 깜짝 놀랍니다. 노무사 자격증 일차 합격했으면 노사분야에 대한 견해를 써주고 이 회사에서 어떤 분야로 노무전략을 짤 것인가에 대한 개괄을 쓰면 역시 놀랍니다. 아 이인재는 적합하구나 실무에 당장 써도..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여차 싶으면 공무원으로 돌릴 때 훨씬 유리합니다.
취업난 때문에 입사시험 다 떨어지면 그냥 공무원으로 돌려서 승부를 보더라도 훨씬 빨리 원하는 직렬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랜 에이가 취업이라면 플랜 비가 공무원으로 바라볼 때 이 전략은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3. 학점은 무조건 잘따라.
- 금융권에서 학점은 생명입니다. 그리고 학점이 높을수록 성실성 높다 평가하기 위해서 무조건입니다. 무조건 만점 맞을수록 기회가 넓어지고 학점이 낮을수록 서류통과 안됩니다. 특히 은행권은 필수입니다.
4. 만약 취업이 별로다 싶으면 그냥 취미로 하고 싶은 것 자격증 따라.
- 저도 몰랐습니다. 저는 대학시절에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미용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집에다는 비밀로 하고 그냥 혹시나 해서 땄습니다. 그 당시에 남자 대학생이 미용사 자격증..정말 희귀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를 만나고 저도 일을 도울 수 있게 되었네요..
어떤 자격증이든지 따놓으면 먼 시간에 걸쳐서 써먹을 일이 있습니다. 제 친구도 공인중개사 따놓은 덕에.. 퇴사하자마자 부동산 관련 일을 하더군요.. 요리니 미용이니 허황되더라도 취미로 한두 개 따 놓으면 미래에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니.. 재미로 따놓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5. 취업이 싫다면 교원자격증이라도 따라
- 학점 높이고 무조건 복수 전공해서 교원자격증 취득하라고 강추합니다. 취업이 안되면 기간제 교원으로 나가도 한 달에 200은 법니다. 처음이 힘들지 경력만 쌓이면 쭉쭉 호봉도 똑같이 올라가고 보충이니 하다 보면 300만 원도 비정규직으로 벌 수 있습니다.
제 후배 놈도 회사 성격 안 맞아 그만두고 영어교사 자격증으로 기간제 교사하면서 돈을 벌더군요.. 돈을 벌면서 임용고사를 준비한다고 하는데 전 교원자격증 어떤 과목이든 하나 따놓는 것도 정말로 탁월한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최근에 어떤 사립학교에서 상업교사 정교사를 뽑는데 기업 경력 플러스에 상업 자격증 있으면 즉시 채용해준다고 했는데.. 제가 그런 자격증을 안따서 갈 기회를 놓쳤네요.. 기업실무를 알고 상업자격증 소지자 솔직히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기횐 정말 준비된 사람에게 옵니다.
장황하게 글을 썼네요... 제 글이 인문계를 전공한 학생과 학부형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 1부
☞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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