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86원
최근 원달러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 올해 원달러 급등과 급락을 한꺼번에 경험하다보니,
과거 이력을 찾아 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10년간 환율 변화를 봐도 올해 유독 변동성이 큰 것을 알 수 있는데,
원달러 환율 하락이 마냥 좋은 것일까요?
밀려오는 외국 자금 덕에 제 MTS도 어느새 빨간색이 되었지만,
대한민국은 수출 위주의 경제구조로 달러 민감도가 매우 커서
회사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연말에 회식하고 나면 (물론 환율 덕에)
다음 해 어김없이 안 좋은 소리들을 들었던 터라 예전 신문기사들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금융 위기 해결을 위한 각 국의 양적완화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던 2012년....
그 시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나 한번 보실까요...
2012년도 신문기사
원/달러 환율이 올 하반기 들어 줄곧 내림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으로 넉달 만에 앉아서 무려 5000억원을 벌어들인 기업이 있다. 연결 기준으로 무려 10조원에 달하는 외화부채를 가진 대한항공이 주인공이다.
10일 관련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6월말 연결 기준으로 달러화 표시 부채 9조3825억원, 엔화 표시 부채 1조1636억원, 기타 외화 표시 부채 300억원 등 총 10조5761억원의 화폐성 외화부채를 갖고 있다. 지난해말 9조9331억원에 비해 6.4% 늘었다. 대한항공의 연결 기준 총부채 20조3716억원 가운데 약 절반이 화폐성 외화부채다.
반면 화폐성 외화자산은 외화부채의 규모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최근 오히려 줄어들기까지 했다. 대한항공의 6월말 화폐성 외화자산은 1조1787억원으로 작년말 1조2249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화폐성 외화부채에서 외화자산을 뺀 금액은 지난해말 8조7082억원에서 6월말 9조397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달러화와 다른 외화 간 환율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때 원/달러 환율이 10% 떨어지면 대한항공은 화폐성 외화 부채 및 자산에서 9397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4일 1182.0원에서 10일 1114.6원으로 5.7% 떨어졌다. 이 같은 환율 변동폭을 고려할 때 대한항공은 지난 4개월 간 무려 5356억원의 세전 순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환율 하락으로 항공유 도입비용 부담이 줄어든 효과까지 더할 경우 실제 대한항공이 누린 수혜는 더욱 늘어난다.
심원섭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2분기말 대비 50원 이상 떨어지면서 항공업계 대표기업인 대한항공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환율 하락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 효과까지 겹치면서 3분기 대한항공의 순이익은 5000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광석, 석탄 등 원재료 수입이 많은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도 환율이 떨어지면 원재료 도입비용이 줄면서 이익이 늘어난다. 포스코의 경우 업계에서는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연간 6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개월 간 원/달러 환율은 67.4원 떨어졌다. 포스코 역시 엔화부채 등 외화부채를 상당규모 보유하고 있어 환율 하락으로 금융비용이 줄어드는 혜택까지 예상된다.
이밖에도 환율이 떨어지면 곡물 수입가격 하락으로 CJ, 오리온, 대상, 대한제분 등 음식료 업체들이 수혜 대상으로 지목된다. 환율 하락시 선박 연료 비용이 줄어드는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해운업체들도 혜택을 본다.
업계는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을 향후 환율 추이를 좌우할 중요 변수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통위가 금리인하를 결정할 경우 대내외 금리차가 줄면서 원/달러 환율이 반등(원화 약세)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연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9월 금통위 이후 수출부진, 생산둔화, 투자지연 등 국내 경기 하강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통화당국이 탄력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떨어져 5천억 번 기업, 어디? - 중앙일보 (joins.com)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자국 통화가치를 내리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원화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가치가 오르는 일명 '원고 현상'으로 인해 수출기업들이 물건을 팔아 똑같은 외화를 벌어들여도 원화로 바꾸고 나면 '환차손'으로 수익률이 줄어 채산성이 악화된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 중에서도 수출기업의 12월 업황BSI는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71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5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기업들은 현재 경기상황이 3년9개월 만에 가장 안좋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지수로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얘기다. 반대로 BSI가 100 이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것에 대해 원화가치가 절상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100원선이 무너진 이후 1070원선까지 미끄러졌다. 급격한 '원고현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수출기업의 업황BSI 악화에 대해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원화가치가 절상된 요인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이유만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부진으로 매출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차장은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에 수출에서 나왔을 경우에만 수출기업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전체 제조업체 중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외에 대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전월대비 1포인트, 3포인트 상승한 72와 63을 기록했으며 내수기업은 3포인트 오른 66을 보였다. 전체 제조업의 업황BSI는 68이었다.
12월 업황 전망BSI도 7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이 지난 11월 예상했던 12월 경기 전망치보다 내달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기업들은 내수부진(25.0%)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1.3%)을 기업경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수출부진(9.6%)과 환율(8.8%), 경쟁심화(7.4%)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응답을 선택한 비중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내수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은 기업은 무려 3.6% 확대됐다. 수출이 나아지고 있는 반면 내수시장은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다.
비제조업의 12월 업황BSI는 68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내년 1월 업황 전망BSI 역시 68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과 소비자들의 경기 체감심리를 뜻하는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달과 동일한 87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는 지난 10월 87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제조업 부문 기업들은 내년 경기전망이 올해보다 크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금년 실적BSI(72)에 비해 9포인트 높은 81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올해 73에서 내년 82로, 중소기업은 72에서 81로 각각 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역시 각각 올해보다 8포인트, 10포인트 오른 84와 80으로 내다봤다.
이성호 차장은 "내년에는 기업들이 매출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기업들이 '내년이니까'라는 생각이 짙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내년 초 주식은 불장이 되겠지만,
자영업자들은 코로나로, 중소기업들은 환율로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승자는 강한자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라고 합니다.
여러분 잘 버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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