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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차 58년 만의 부활|1899년 개통부터 1968년 폐지까지 역사 정리

사직서는 가슴에 품고 2026. 10. 27. 06:41

서울 전차 58년 만의 부활|1899년 개통부터 1968년 폐지까지 역사 정리

2026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하는 위례선 트램이 달리면, 서울에 전차가 58년 만에 돌아옵니다. 지금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트램(노면전차)이 사실 서울에서는 70년 가까이 시민의 발이었습니다. 서울 전차의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1899년, 대한제국에 전차가 들어오다

  • 1899년 5월, 경성전차가 서대문~청량리 구간에서 처음 개통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입니다.
  • 고종 황제가 미국 사업가 헨리 콜브란과 해리 보스트윅에게 전기사업 특허를 내줬고, 한성전기회사(아메리칸-코리안 일렉트릭 컴퍼니)가 전차와 함께 가로등, 상수도 사업까지 맡았습니다.
  • 개통 직후 사고가 나자 일본인 운전사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로 운행이 한동안 중단됐다가, 미국인 운전사를 데려와 재개한 일화도 전해집니다.
  • 초기 노선은 사대문 안을 중심으로 연결됐고, 이후 용산·왕십리·노량진 등 외곽으로 확장됐습니다. 1941년에는 창경원~돈암동 네거리까지 연장됐습니다.

전성기: 하루 35만 명이 타던 교통수단

  • 1960년대 노선 길이는 약 50km에 달했습니다.
  • 1964년 기준 차량 223량, 하루 이용객 약 35만 명. 당시 서울 인구가 약 340만 명이었으니 시민 열 명 중 한 명이 매일 전차를 탄 셈입니다.
  • 부산에도 전차가 다녔을 만큼, 전차는 근대 도시의 대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1968년, 왜 사라졌나

  • 광복 이후 자동차가 빠르게 늘면서 도로 위를 함께 달리는 전차는 점점 느리고 불편한 존재가 됐습니다.
  • 시설 노후화와 부속품 부족도 겹쳤습니다.
  • 결국 1968년 11월 30일 0시, 서울 전차는 약 70년의 운행을 마치고 버스로 대체됐습니다. 작별 인사를 담은 구술 자료집 '땡땡땡! 전차여 안녕!'이 서울역사편찬원에서 발간됐을 정도로 많은 시민의 기억에 남은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58년 만의 부활

개통 시점은 안전진단·심의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차가 사라진 이유는 느림과 불편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 여러 도시에서 트램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반대입니다.

  • 도로 위를 달려 역까지 걷는 동선이 짧고, 초저상 구조라 노약자·유모차 이용이 편합니다.
  • 전기·배터리로 달려 배출가스가 없고, 도심 재생과 잘 어울립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위례선(2026년 개통 목표)을 시작으로 대전 도시철도 2호선(수소트램), 울산 도시철도 1호선 등 트램 사업이 잇따라 추진 중입니다.

1899년의 전차와 2026년의 트램은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탈것입니다. 전선 없이 배터리로 달리고, 계단 없이 타고, 충돌을 스스로 감지해 멈춥니다. 달라진 모습은 다음 글 '위례선 트램 차량 총정리'에서 이어서 다룹니다.

참고

  • 주요 출처: 서울시 '내 손안에 서울', 독일어 위키백과(서울 전차), 서울역사편찬원 구술자료집 소개
  • 수치는 자료마다 약간씩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 서울시